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아"...38세 평범한 아빠가 전하는 일상의 위로
학교전담경찰관 최승호 작가, 신간 『다 못해도 괜찮아』 출간..."서툴고 부족해도 행복할 수 있다"
"3대 운동 합산 150kg도 간신히 넘기고, 접영은 아예 못하고, 알람과 30년째 씨름 중입니다. 그래도 괜찮습니다.“
38세 두 아이 아빠이자 10년 차 학교전담경찰관인 최승호 작가가 완벽주의를 내려놓고 평범한 일상의 가치를 발견한 과정을 담은 신간 『다 못해도 괜찮아』를 출간했다.
완벽주의와의 긴 싸움..."실수할 때마다 세상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
최 작가는 프롤로그에서 "어린 시절부터 늘 무언가 부족한 사람이라고 여겨왔다"며 "시험에서 원하는 점수를 받지 못하면 밤새 자책했고, 발표에서 실수라도 하면 며칠 동안 괴로워했다"고 고백한다.
그는 학창시절부터 직장생활까지 '항상 더 잘해야 한다'는 강박에 시달렸다. "조금이라도 실수를 하면 세상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는 그가 변화하기 시작한 것은 직장에서 큰 실패를 경험한 후였다.
"동료들이 '괜찮다, 다시 하면 되지'라고 말해줬고, 그 순간 문득 깨달았습니다. 완벽하지 않은 내 모습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주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그리고 실패해도 세상은 여전히 돌아간다는 것을.“
"이것저것 다 못하는 나"의 일상..."운동 작심삼일해도 괜찮아“
책은 크게 4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 '이것저것 다 못하는 나, 괜찮아'에서는 운동과 건강관리에 관한 솔직한 이야기를 담았다.
저자는 "웨이트 트레이닝의 3대 운동 합산이 150kg을 간신히 넘겼다"며 "SNS에서 유행하는 '3대 500'은커녕 '3대 200'도 언제 달성할지 모르겠다"고 털어놓는다. 하지만 그는 "완벽하게 매일 하지는 못하더라도, 아예 하지 않는 것과는 천지차이"라며 "작심삼일도 10회만 하면 한 달"이라는 긍정적 관점을 제시한다.
수영에 대해서도 "9년 전 상급반에서 접영 웨이브에 막혀 포기했다"며 "하지만 이번에는 다르다. 서툴러도 꾸준히 한다면 반드시 원하는 바를 이룰 수 있다"고 강조한다.
"자꾸 혼나도, 조금 서툴러도"...남편이자 아빠의 진솔한 고백
2장 '서툰 남편, 부족한 아빠, 괜찮아'에서는 가정에서의 모습을 가감 없이 드러낸다.
"양말 또 아무데나 벗어놨지", "세탁기에 세제 안 넣고 돌린 것 같은데?" 등 매일 같이 아내에게 혼나는 상황을 솔직하게 기록했다. 하지만 그는 "이제는 혼나는 것도 소통의 하나라고 생각한다"며 "정말로 포기했다면 아예 아무 말도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받아들인다.
육아에 대해서도 "아이와 놀아주는 게 어려워도 괜찮다"며 "7년을 함께 보냈지만 여전히 이 작은 인간을 완전히 이해했다고 말할 수 없다"고 고백한다. 그는 "완벽한 아빠가 되려고 노력했던 초기와 달리 이제는 '괜찮은 아빠'가 되려고 한다"고 말한다.
특히 육아휴직 경험담은 많은 아빠들에게 공감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육아휴직을 신청한다고 했을 때 주변 반응은 엇갈렸다"며 "경제적으로 괜찮아? 승진은?"이라는 우려도 있었지만, "아이들과 함께 보낼 수 있는 시간은 지나가면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는 확신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독서·글쓰기·달리기로 찾은 나다움..."느린 성장도 가치 있다“
3장 '느린 성장, 작은 변화, 괜찮아'에서는 자기계발 과정을 담았다.
최 작가는 2025년 1월 1일부터 하루도 빠짐없이 글을 쓰고 있다. "독서 속도도 느리고, 글쓰기 실력도 늘지 않는 것 같지만 포기하지 않는다"며 "일 년 전 글을 다시 읽어보니 확실히 성장했더라"고 말한다.
그는 "혼자서 힘들면 함께해도 괜찮다"며 독서 모임과 러닝 모임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아파트 단지 내 축구팀 회원들과 주 1~2회 함께 달린다"며 "혼자 뛸 때는 5km에서 포기하곤 했는데, 함께 뛰니 10km 완주에 성공했다"고 전한다.
30대 후반에 인문고전 독서를 시작한 것에 대해서는 "많이 늦었다는 생각이 들지만, 지금이라도 시작하지 않으면 40대도, 50대도 똑같이 무지한 상태로 흘려보낼 것"이라며 "늦었다고 생각해도 괜찮다"고 말한다.
"책 많이 안 팔려도, 홍보 서툴러도"...평범한 작가의 꿈
4장 '평범한 꿈, 소소한 도전, 괜찮아'에서는 작가로서의 고민과 투자 실패 경험 등을 담았다.
올해 초 첫 책 『아이들은 죄가 없습니다』를 출간한 그는 "처음에는 베스트셀러가 될 줄 알았다"며 "하지만 책을 쓰는 것과 홍보하는 것은 완전히 다른 영역"이라고 털어놓는다.
"주변에서 '많이 팔리지도 않을 책을 뭐 그렇게 많은 시간을 투자해서 쓰냐'고 말한 지인도 있었다"며 "하지만 한 통의 메시지로 '도움이 됐다'는 말을 들을 때 책이 많이 팔리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는 걸 깨달았다"고 말한다.
투자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풀어냈다. "매일 주가를 확인하며 일희일비했던 초보 투자자"였지만, 이제는 "장기투자의 관점에서 매일 확인하지 않는다"며 "투자 실패를 경험해도 괜찮다. 중요한 것은 실패에서 배우는 것"이라고 조언한다.
"거창한 목표 없어도, 특별하지 않아도 행복하다“
최 작가는 "베스트셀러 작가라는 꿈은 여전하지만, 거창한 목표가 없어도 괜찮다"며 "오늘 하루를 의미 있게 보내는 것, 내게 주어진 일들에 최선을 다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강조한다.
그는 "특별해지려고 억지로 애쓰는 것보다는 지금의 나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 더 자연스럽고 건강하다"며 "평범한 남편, 평범한 아빠, 평범한 직장인이어도 괜찮다"고 말한다.
에필로그에서 그는 "독자들에게도 같은 말을 하고 싶다. 우리 모두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다"며 "완벽하지 않기 때문에 배울 수 있고, 성장할 수 있고, 무엇보다 더 인간다울 수 있다"고 전한다.
"평범한 38세의 특별하지 않은 이야기가 누군가에게는 위로“
최승호 작가는 경기도 출신으로 국어교육과를 졸업하고 10년간 학교전담경찰관으로 일하며 위기청소년들을 만났다. 올해 첫 책 『아이들은 죄가 없습니다』에 이어 필사노트 『하루 5분, 나를 찾는 컬러도트 감정필사』를 출간했으며, 이번이 세 번째 책이다.
그는 "이 책은 전문서적도 아니고, 화려한 자기계발서도 아니다. 그저 지극히 평범한 30대 후반 대한민국 남성의 이야기"라며 "평범하지 않아도 괜찮고, 다 못해도 괜찮다는 메시지가 일과 육아에 지친 부모들, 무엇을 해야 할지 갈팡질팡하는 청년들에게 작은 위로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