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1억 넘었는데 월급 못 줄 뻔…경영학 박사가 깨달은 '현금흐름'의 진실

이론과 현장의 괴리, 경영학 박사가 직접 고백한 '살아남는 감각'의 중요성

 

 

 

"경영학 이론은 무용지물" 28년 현장을 경험한 박사가 폭로한 '감각적 경영'의 비밀

 

경영학 박사이자 28년간 중소기업을 경영해온 최병석 대표가 이론과 현장의 괴리를 직접 고백하며 '살아남는 경영의 기술'을 공개했다. 그가 최근 출간한 '경영학 꼼수비전, 꼼수가 아니라 본질이다'는 화려한 전략보다 현실에서 통하는 생존 감각을 담은 경영 지침서다.

 

"논문으로는 직원 퇴사 막을 수 없었다"

 

저자는 경영학 박사 학위를 받고도 현장에서 무력감을 느꼈던 경험을 솔직하게 털어놓는다. "직원이 퇴사할 때, 거래처가 등을 돌릴 때, 자금 흐름이 끊겼을 때 필요한 건 논문이 아니었다. '살아남는 감각'이었다"는 고백이 인상적이다.

 

그는 대학과 MBA에서 배운 성장 그래프, 마케팅 프로세스, KPI 등 화려한 경영 이론들이 위기 앞에서는 아무 힘이 없었다고 말한다. 대신 많이 망해보며 쌓인 예민함, 그것이 축적돼 만들어진 직감, 그리고 수없이 맞아떨어지며 완성된 '감각'이야말로 진짜 경영의 무기라고 강조한다.

 

매출 1억 넘었는데 직원 월급 못 줄 뻔한 이유

 

책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대목은 '매출보다 캐시플로우'를 강조하는 부분이다. 저자는 "매출은 늘고 있었는데 이상하게 자꾸 돈이 없었다"는 경험담을 공개한다. 거래처는 늘고 단가도 높아졌지만, 정작 직원 월급날이 되면 통장이 텅 비어 있었다는 것.

 

그는 "장부상 이익은 착시다. 지금 쥐고 있는 돈이 진짜"라며 손익계산서보다 현금흐름표를 먼저 봐야 한다고 조언한다. 실제로 회사는 흑자라도 현금이 막히면 죽는다는 '흑자 도산'의 위험성을 경고하며, 현금흐름표를 '회사 심전도'에 비유한다.

 

전략은 회의실에서, 포지션은 고객이 만든다

 

"포지셔닝은 만드는 게 아니라 형성되는 것"이라는 주장도 신선하다. 저자는 정교한 마케팅 전략서를 만들고 차별성과 키 메시지를 정리했지만, 정작 고객은 "말 통하는 데요"라는 단순한 인상으로 회사를 기억했다는 일화를 소개한다.

 

그는 아무리 "정직한 회사입니다"라고 외쳐도 고객이 무뚝뚝한 전화 응대 한 번 겪으면 "싸고 불친절한 데"로 기억한다며, 포지셔닝은 전략이 아니라 느낌의 총합이라고 설명한다. 단어보다 공기, 구조보다 순간, 브로셔보다 표정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팔지 마라, 모여야 팔린다' 역발상 마케팅

 

마케팅에 대한 시각도 독특하다. 저자는 한때 광고비를 집행해 매출을 올렸지만, 광고를 끊자마자 매출도 사라지는 경험을 했다. "고객을 산 게 아니라 매출만 빌려쓴 것"이라는 깨달음 이후 '팔지 않는 마케팅'을 시작했다고 한다.

 

그는 마케팅을 '팔기'가 아닌 '모으기'로 정의한다. "사고파는 건 그 다음 일"이며, 마케팅의 본질은 '우리 편'을 만드는 구조라는 것이다. 팔려고 하면 사람이 도망가지만, 모으는 데 집중하면 자연스럽게 팔린다는 역설적 조언이다.

 

작은 회사만의 생존 루틴 공개

 

책은 단순한 경영 철학서에 그치지 않는다. '하루 10분 숫자만 보기', '주 1회 감정 점검', '3명에게 오늘 어땠냐고 묻기' 등 즉시 실행 가능한 구체적 루틴들을 제시한다.

 

특히 대기업 따라 하다가 망하는 중소기업들을 위한 조언이 돋보인다. "작아서 강하다, 유연해서 이긴다"며 거대한 시스템보다 확실한 루틴 하나가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계획이 복잡하면 실행은 없으며, 상품이 아니라 '태도'가 팔린다는 것이다.

 

위기에서 건진 리얼 리커버리 스토리

 

책의 후반부는 실제 위기 극복 사례들로 채워진다. 직원이 다 떠난 날 감정을 기록하고, 고객이 끊겼을 때 콘텐츠를 만들었던 경험 등이 날것 그대로 담겨 있다. "시스템은 망가졌고, 루틴은 나를 살렸다"는 고백은 위기 상황에 처한 경영자들에게 실질적 위로와 해법을 제시한다.

 

저자는 "경영자는 결국 '견딘 자'가 된다"며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아닌, 성공하고 싶은 작은 기업들의 내공을 튼튼하게 할 무공비급을 나누고 싶었다"고 집필 의도를 밝혔다.

 

30일 챌린지로 감각적 경영자로 변신

 

책 말미에는 '동물같은 감각적 경영자로 변하는 30일 챌린지'가 부록으로 실렸다. 매일 하나씩 실천 미션을 수행하며 경영 감각을 체득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큰 비전보다 작은 이유", "멘탈이 조직의 체력이다", "의심은 실행으로만 극복된다" 등 30가지 주제가 일별로 제시된다.

 

출판 관계자는 "이론서가 아닌 생존기에 가까운 책"이라며 "창업 준비자부터 현역 경영자까지 실전에서 바로 써먹을 수 있는 노하우가 가득하다"고 설명했다.

 

<경영학 꼼수비전-꼼수가 아니라 본질이다>는 오는 11월 14일에 출간되며 전국 서점과 온라인 서점에서 구입할 수 있다.

 

작성 2025.11.13 02:31 수정 2025.11.13 02:36
Copyrights ⓒ 북트립.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 이철화기자 뉴스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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