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는 이런 이유로 이 책을 썼습니다..."
많은 예비 작가들이 출간기획서의 기획의도를 이렇게 시작합니다.
하지만 이는 큰 오해입니다.
출판사는 매년 수많은 원고를 받습니다.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의 통계를 보면, 2020년 한 해 동안 국내에서 발행된 신간만 약 6만 5천 종에 이릅니다.
이 중 실제로 잘 팔리는 책은 극소수입니다.
출판사가 책 한 권을 내는 데는 몇천만 원의 비용이 들어갑니다.
책이 잘 안 팔리면 출판사는 문을 닫을 수밖에 없습니다.
실제로 투고할 때마다 수많은 반송 메일을 보며, 문 닫은 출판사가 수도 없이 많다는 것을 체감할 정도입니다.
그렇다면 출판사는 무엇을 원할까요? 답은 간단합니다.
잘 팔리는 책입니다.
기획의도는 '왜 이 책이 팔릴 것인가'를 설명하는 것이어야 합니다.
"상업출판을 하는 출판사가 어떤 기획과 원고를 접했을 때 가장 먼저 하는 생각은 바로 이겁니다.
'이거 얼마나 팔릴까?'"
심지어 에디터들이 수일 동안 머리 싸매고 고민하여 써낸 기획안을 본 상사의 첫마디도 이렇습니다.
"그래서, 이거 몇 부 정도 예상해?"
기획의도는 작가의 기획의도가 아닙니다.
철저히 출판사의 관점, 시장의 관점에서 써야 합니다.
이 책이 왜 시장성이 있는지, 어떤 독자층을 타깃으로 하는지, 그들의 어떤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는지를 설명해야 합니다.
출간기획서는 투자 제안서입니다.
여러분의 원고에 출판사가 왜 투자해야 하는지 설득해야 합니다.
작가의 열정이나 집필 동기는 부차적입니다.
중요한 것은 시장성, 즉 이 책이 얼마나 팔릴 수 있는가 하는 점입니다.
기억하세요.
기획의도를 쓸 때는 "나는 왜 이 책을 썼는가?"가 아니라 "출판사는 왜 이 책을 내야 하는가?"를 답해야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