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성공을 향한 욕심이 삶을 집어삼킬 때..."

멈추지 못한 선택들이 개인을 파괴하는 순간

욕심은 언제나 선한 얼굴로 다가온다. 더 잘 살고 싶다는 마음, 남들보다 뒤처지지 않고 싶다는 불안, 지금보다 나은 내일을 만들고 싶다는 의지는 그 자체로 비난받을 이유가 없다. 

 

문제는 그 욕심이 어느 순간부터 삶의 방향을 바꾸고, 선택의 기준을 흐리며, 결국 개인을 집어삼키기 시작할 때다. 우리는 흔히 실패의 원인을 운이나 구조 탓으로 돌리지만, 많은 경우 파국의 출발점에는 ‘조금만 더’라는 개인의 욕심이 있었다.

 

요즘 개인의 욕심은 과거보다 훨씬 빠르고 강하게 증폭된다. SNS에는 성공한 사람의 결과만이 떠다니고, 노력의 과정이나 실패의 대가는 보이지 않는다. 그 속에서 우리는 자신이 뒤처지고 있다는 착각에 빠진다. 

 

남들은 이미 이만큼 왔는데, 나는 아직 여기라는 비교가 욕심을 자극한다. 그렇게 욕심은 선택의 동기가 아니라 선택을 강요하는 압박으로 변한다.

 

[사진: 성공을 향한 욕심이 과한 모습 이미지, gemini 생성]

 

욕심이 위험해지는 순간은 ‘멈출 수 없을 때’다. 투자에서 손실을 만회하려는 마음, 성과를 증명하기 위해 무리한 결정을 반복하는 태도, 인정받고 싶다는 갈망 때문에 관계의 신호를 외면하는 행동은 모두 같은 구조를 가진다. 

 

한 번 더 하면 괜찮아질 것 같다는 기대가 이성을 밀어내고, 이미 잘못된 선택이라는 사실을 알면서도 돌아서지 못하게 만든다. 욕심은 이처럼 개인에게 판단을 흐리게 만드는 자기합리화를 제공한다.

 

특히 성공을 향한 욕심은 실패보다 더 위험하다. 실패는 멈추게 만들지만, 작은 성공은 욕심을 키운다. 한 번의 성과, 한 번의 이익, 한 번의 인정은 자신이 옳은 길에 있다는 확신을 심어준다. 그 확신은 경계심을 지우고 위험 감각을 둔화시킨다. 결국 성공을 반복하려는 욕심이 삶의 균형을 무너뜨리고, 개인을 소모시키는 방향으로 밀어붙인다.

 

욕심이 삶을 집어삼킬 때 나타나는 신호는 분명하다. 휴식이 죄책감으로 느껴지고, 멈춤이 패배처럼 여겨지며, 주변의 경고가 방해로 들린다. 삶의 목표가 ‘잘 사는 것’이 아니라 ‘더 가지는 것’으로 바뀌는 순간, 개인은 스스로를 도구로 취급하기 시작한다. 그때부터 건강, 관계, 가치관은 모두 성공을 위한 비용으로 전락한다.

 

우리는 종종 욕심을 도덕의 문제로 다룬다. 욕심이 많아서 망했다는 말은 간단하지만, 현실은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 개인의 욕심은 불안한 사회와 경쟁적인 환경 속에서 강화된다. 그러나 그 욕심을 관리하지 못한 책임까지 외부에만 돌릴 수는 없다. 욕심을 인식하고 조절하는 일은 결국 개인의 몫이다.

 

중요한 것은 욕심을 없애는 것이 아니라, 욕심을 다루는 방식이다. 욕심이 생겼을 때 스스로에게 묻는 질문이 필요하다. 이것이 나를 성장시키는 욕심인지, 아니면 불안을 가리기 위한 욕심인지, 지금의 선택이 삶을 넓히는지 아니면 좁히는지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 멈출 수 있는 기준을 정해두지 않은 욕심은 반드시 통제 불능으로 치닫는다.

 

성공을 향한 욕심은 삶을 발전시키기도 하지만, 동시에 삶을 파괴할 수 있는 힘을 가진다. 우리는 종종 욕심이 화를 부른다는 오래된 말을 낡은 교훈으로 치부한다. 그러나 지금 이 시대야말로 그 문장이 가장 현실적인 경고로 들려야 할 때다. 

 

더 빨리, 더 많이, 더 높이 가라는 압박 속에서 스스로를 잃지 않기 위해 필요한 것은 또 하나의 성공 전략이 아니라, 멈출 줄 아는 용기다.

 

성공이 삶의 전부가 되는 순간, 삶은 성공을 감당하지 못한다. 욕심이 삶을 집어삼키기 전에, 우리는 스스로에게 질문해야 한다. 지금 이 욕심은 나를 어디로 데려가고 있는가. 그리고 그 끝에서 나는 과연 살아 있을 것인가.

 

 

 

작성 2026.01.25 15:56 수정 2026.01.25 15:56

RSS피드 기사제공처 : 라이프타임뉴스 / 등록기자: 이택호 편집장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

해당기사의 문의는 기사제공처에게 문의

댓글 0개 (1/1 페이지)
댓글등록- 개인정보를 유출하는 글의 게시를 삼가주세요.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Shorts NEWS 더보기
라오스로 떠나는 청년들, 아동 복지 패러다임 바꾼다
포항 상권 살리는 한동대 AI 창업 지원 사업 가동
AI 보안 패러다임 바꾼다, 에이아이딥 차세대 솔루션 공개
AI로 불법 현수막 꼼짝 마! 지자체 CCTV와 차량이 실시간 자동 추적..
공중위생관리법 위반 미용실, 무신고 유사 의료행위 심각… 포상금 최대 2..
대한민국을 함께 바꿀 기업 당신은 무엇으로 기억되겠습니까 #CCBS #공..
비오는 지금. 주님의 약속을 기다려봅니다. #찬양 #사랑 #예수님 #..
6근(눈귀코혀몸뜻)×6경(색성향미촉법)×3세(과거현재미래), 태양직경은 ..
#이용사자격증 #인천부평이용학원 한번에 합격했어..
ai365news
좋은 사람들과 함께하면 세상이 달라집니다 #좋은사람 #행복나눔 #사랑나눔..
AI 매칭엔진 도입 2026 충청권 ICT 취업박람회 개최
국회 조형물 거장 정보원 작가, 50년 베일 벗는다...성북서 역대급 전..
반도체 끝났다고? 모건스탠리가 폭로한 하반기 주식 대이동 시그널
'제2회 전국 우리소리 경창대회' 종로에서 화려한 개막
자연의 모든 것이 대립과 조화로 움직인다고 보았기때문. 짝수는 균형과 안..
보양식을 먹어야 하는 날~。#jejuolletrail #ssicho
박상돈 교수의 좌충우돌 성경신학[19]
웨스트민스터 소요리문답으로 읽는 현대 사회(100)
경기도 토지거래허가구역 실거주·경작 사후조사 착수 | 부동산 투기 철퇴 ..
단 하나의 빛이 세상을 바꿨습니다 #선한영향력 #CCBS #칭찬위원연합회..
당 고종이 신라를 공격하려 한다는 군사정보를 신라 문무왕에게 급히 알리..
허동보의 일히일비(19) - 가려 먹는다고 큰 일이 나진 않아요
웨스트민스터 소요리문답으로 읽는 현대 사회(99)
사랑이 세상을 하나로 만드는 순간 #사랑나눔축제 #칭찬위원연합회 #사랑으..
매듭은 지었지만, 자리는 지킵니다 | 계약해제 수용하라, 현대건설 결단하..
결단이 곧 계약해제 수용입니다 | 현대건설 결단하라, 계약해제 수용하라
행복한 한 주 보내세요 ~ 。#ssicho
유튜브 NEWS 더보기

나경원 국민의힘 국회의원 초청토론회

박상돈 교수의 좌충우돌 성경신학[19] - 이스라엘 3대 절기와 그 의미

두려움을 신뢰로 바꾸는 관계의 언어학 - 웨스트민스터 소요리문답으로 읽는 현대 사회(100)

상리종합사회복지관 사회보장특구사업 상리마을 주민리더 도쿄탐방기

봄 (Feat.황정호)

흩어진 말들을 모아 하나의 질서로 세우는 법 - 웨스트민스터 소요리문답으로 읽는 현대 사회(99)

[50 Movements] #9 쇼스타코비치 왈츠 2번 | 리처드 용재 오닐 & 디토 오케스트라 | Shos...

병원 광고비, 어디서 새고 있습니까? 팀퍼포먼스 정용훈 대표가 말하는 AI 병원 마케팅

믿음의 선배들(8) - 타협을 모르는 순교자, 로마의 히폴리투스

개인vs법인사업자 장단점과 법인전환 절세방법(feat. 가족법인과 영업권으로 절세하기)

박상돈 교수의 좌충우돌 성경신학[18] - 사라진 열 지파, 흔적 찾기

웨스트민스터 소요리문답으로 읽는 현대 사회(98) 욕망의 수렁에서 건져 올린 영혼의 정교한 매뉴얼

#쏠롱구스노래들024 #SOS024 #광야 #Wilderness #정원진 #solongus #CCM #car...

HAUSER - Oblivion (Piazzolla)

칭찬사랑나눔 칭찬합시다축제시작된다. #칭찬문화

은혜와 감동이 물결치는 찬양 - 삼일노회 수련회

믿음의 선배들(7) - 열정의 신학자, 알렉산드리아의 오리게네스

박상돈 교수의 좌충우돌 성경신학[17] - 피 터지는 성전논쟁, 그 시작은?

캔바는 디자이너의 업무를 어떻게 바꾸었을까? l Canva 팝업 행사 디자인 과정 공개

내면의 깊은 성찰과 거룩한 감사 - 웨스트민스터 소요리문답으로 읽는 현대 사회(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