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립·은둔 자녀 부모의 숨통 틔운 하루… “혼자가 아니었다”

송파구청소년센터 꿈드림, 지역 기반 힐링 프로그램으로 정서 회복 지원 확대

산책·대화·차 한 잔으로 이어진 공감… 부모 간 지지 네트워크 형성

맞춤형 부모 교육부터 청소년 지원까지 단계적 서비스 강화 예고

‘우리 동네 이런 곳이?’ 산책 활동

고립·은둔 상태의 자녀를 둔 부모들이 서로의 경험을 나누며 정서적 지지를 얻을 수 있는 지역 기반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송파구청소년지원센터 꿈드림은 3월 21일 부모 대상 힐링 프로그램 ‘우리 동네 이런 곳이?’를 운영하며 참여자들의 높은 호응을 이끌어냈다.

 

이번 프로그램은 장기간 자녀 돌봄 과정에서 누적된 심리적 부담을 완화하고, 유사한 상황을 겪는 부모 간 교류를 촉진하기 위해 기획됐다. 특히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지역 생태 공간과 휴식 장소를 활용해 자연스럽게 회복의 시간을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참가자들은 올림픽공원역을 출발해 성내천을 따라 이동하며 여유로운 산책을 이어갔다. 이동 과정에서 벤치에 앉아 담소를 나누고, 주변 자연환경을 감상하며 사진 촬영이나 간식 나눔 등 소소한 활동을 통해 긴장을 풀었다. 이후 방이동 생태경관보전지역에 도착한 이들은 생태학습관 전시와 스마트팜 시설을 둘러보고, 습지 내 데크길을 따라 걸으며 자연과 교감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참가자들은 습지에 서식하는 조류와 식물의 이름을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으로 확인하며 흥미를 보였고, 한동안 발걸음을 멈추고 자연의 소리에 집중하는 모습도 보였다. 이어 인근 카페로 이동한 뒤에는 차를 마시며 자녀 양육 과정에서 겪는 어려움과 감정을 솔직하게 공유했다. 이 과정에서 참여자들 간 공감대가 형성되며 정서적 유대감이 강화되는 효과를 보였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부모들은 “같은 고민을 가진 사람들과 시간을 보내며 위로를 받았다”, “일상에서 벗어나 새로운 공간을 경험할 수 있어 의미 있었다”, “대화를 통해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반복적인 프로그램 운영에 대한 기대감도 함께 드러났다.

 

센터는 앞서 명상과 식생활 체험 프로그램 등을 통해 부모 지원을 시도해 왔으며, 향후 미술 기반 치유 활동, 독서 프로그램, 은둔 경험 당사자와의 소통 등 다양한 체험형 콘텐츠를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신규 참여자를 위한 기초 교육과 기존 참여자를 위한 심화 과정으로 부모 교육 체계를 세분화해 운영할 방침이다.

 

청소년 대상 지원도 병행된다. 가정 방문 상담을 비롯해 소규모 체험 활동, 신체 활동 프로그램, 또래 교류 프로그램 등 다양한 맞춤형 서비스가 제공된다. 더불어 가족 단위 참여 프로그램을 통해 부모와 자녀 간 관계 회복을 돕는 활동도 지속적으로 추진될 예정이다.

 

이번 프로그램은 단순한 야외 활동을 넘어, 고립·은둔 문제를 가족 단위에서 접근하고 지역사회 안에서 해결의 실마리를 찾으려는 시도로 평가된다. 관계 회복과 정서 안정이라는 측면에서 실질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번 프로그램은 고립·은둔 자녀를 둔 부모에게 정서적 환기와 사회적 연결을 제공하는 데 목적이 있다. 자연 친화적 활동과 공감 중심 대화를 통해 스트레스 완화와 심리적 안정에 기여했으며, 향후 부모 간 네트워크 형성과 지속적 참여 기반 마련이라는 효과가 기대된다.


송파구청소년지원센터 꿈드림의 이번 시도는 고립·은둔 문제를 개인이 아닌 공동체 차원에서 접근한 사례로 볼 수 있다. 부모 지원과 청소년 프로그램을 병행하는 구조는 문제 해결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는 요소로 작용한다. 향후 체계적인 확대 운영 여부가 정책적 성과를 좌우할 핵심 변수로 전망된다.

 

 

송파구청소년지원센터 꿈드림 소개

송파구청소년지원센터 꿈드림은 학교를 그만두고 세상으로 나온 청소년들이 자신감을 회복하고 당당하게 미래를 설계하고 꿈을 키울 수 있도록 돕는 ‘학교 밖 청소년의 공간’이다. 학교 밖 청소년들에게 학업 및 심리상담, 문화활동 등 개인적 특성과 적성을 고려한 전문 프로그램까지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사진제공)

작성 2026.03.23 22:08 수정 2026.03.23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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